하소윤 인턴기자
입력 2025-06-30 09:09teen.mk.co.kr
2025년 07월 14일 월요일
VR헤드셋만 쓰면 차은우가 날 위한 단독 콘서트
하소윤 인턴기자
입력 2025-06-30 09:09배우이자 가수인 '얼굴 천재' 차은우를 가까이서 보고 싶다는 생각, 다들 한 번쯤 해보시지 않았나요?
여러분이 꿈꾸는 일이 실제로 가능해졌어요. 지난 18일에 개봉한 영화 '차은우 VR 콘서트: MEMORIES'를 보면 현실감 넘치게 코앞에서 차은우를 볼 수 있답니다.
(영화 '차은우 VR 콘서트:MEMORIES' 관련 문구가 적힌 VR 헤드셋과 차은우가 나오는 한 장면. 출처: 어메이즈 공식 유튜브 캡처)
그 어느 때보다 가까이서 보는 차은우
이 영화는 특이하게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착용한 채 관람해요. 영화관에 앉아서 관람하지만 스크린이 아닌 VR 속 화면을 보게 되죠.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공간에는 관람객과 차은우, 둘만 남게 돼요.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는 차은우가 나만 바라보며 "사랑해"라고 고백하죠. 부담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가까이 다가오는 차은우를 보고 있으면 팬이 아닌 사람도 가슴이 두근거리게 돼요.
영화는 차은우와 아로하(아스트로의 팬덤명)로 불리는 관객 간의 러브 스토리를 담았어요. 영화 중간중간 차은우의 솔로곡 'MEMORIES' 'You're the best' 등 무대도 펼쳐져 재미를 더하죠. 차은우의 연기, 노래, 춤, 애교를 1시간 동안 모두 볼 수 있어요.
관객이 직접 장면을 선택하는 시간도 있어요. 영화에는 총 3번의 선택이 주어지는데,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각자 다른 모습의 차은우를 보게 돼요. 영화 포스터에 적힌 '너의 선택에 맡길게, 우리의 엔딩'도 정말 각자 원하는 엔딩을 고르라는 거죠. 단순히 앉아서 관람하는 영화가 아니라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인 거예요.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VR이 아니라 진짜 콘서트에 간 것 같아요
VR 헤드셋을 끼자 또 다른 세계로 넘어간 것만 같았어요. 어떤 위화감도 없이 편하게 VR 속 세상을 둘러볼 수 있었죠. 가장 놀라웠던 건 가상세계에서 구현된 제 손이었어요. 보통 가상세계에서 손으로 무언가를 하려면 동작을 인식할 컨트롤러를 들고 있어야 해요.
하지만 이 VR 헤드셋은 내장된 카메라만으로 제 손을 인식하더라고요. 실제로 제 손을 뻗으니 로봇처럼 보이는 반투명 손이 VR 속 화면에 등장했어요. 관절 하나하나 모두 구현된 정교한 손, 그리고 작은 움직임까지 모두 실시간으로 따라 하는 모습을 보니 가상 손이 실제 손처럼 느껴지기까지 했죠. 손을 앞으로 뻗기도 하고 쥐거나 펴보면서 한동안 신기하게 쳐다봤어요.
하지만 불편한 점도 있었어요. VR 헤드셋이 무거워서 영화에 온전히 집중하기 힘들었어요. 헤드셋을 머리에 꽉 조여도 무게 때문에 흘러내려서 손으로 어느 정도 받치고 봐야 했죠. 안경 착용도 힘들었어요. VR 헤드셋에 안경이 들어갈 공간은 있었지만 꽉 조이려고 하니 안경이 눌려 다소 불편했어요.
헤드셋 위생을 위해 음식물 반입도 금지됐어요. 여느 때처럼 영화를 보기 전에 팝콘과 콜라를 샀는데 영화관 입구에서 취식 금지 안내를 받고 그대로 가방에 넣을 수밖에 없었죠. 위생을 위해 눈과 코를 덮는 얇은 천인 VR 마스크도 얼굴에 걸어야 했어요.
끊임없이 변화하는 엔터 산업
국내 영화관에서 진행되는 VR 콘서트는 2023년에 개봉한 '에스파'의 '링팝: 더 퍼스트 브이알콘서트 에스파'가 처음이었어요. 이후 엑소 '카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영화가 이어졌죠.
제작사 어메이즈(AMAZE)는 초고화질 12K 실사 촬영,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프로세싱 등 다양한 기술을 사용해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있어요. 기술 발전과 함께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앞으로 또 어떻게 변화할까요?
———————————————
개봉일
2025년 6월 18일
상영 시간
58분
상영관
CGV 용산아이파크몰
CGV 연남
제작사
어메이즈 (AMAZE)
정답: 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