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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요일

경제 공부 인문

영단어 공부 지름길 …'한 뿌리'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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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수험생이 "단어만 알면 충분히 해석할 수 있는 지문인데 모르는 단어가 많아서 틀렸어요"라고 말한다. 단어는 독해력에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며, 기억 속에서 단어를 얼마나 빨리 인출해 사용할 수 있는가에 따라 독해 시간 역시 크게 좌우될 수 있다. 이렇게 영어학습에서 단어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충분히 체감하면서도 막상 단어 공부를 미루는 수험생들이 많다. 열심히 외워도 금세 잊어버리거나, 분명 공부했던 단어인데 독해할 때 잘 활용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은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단어 학습 전략을 준비해봤다.



사진설명

영어에 '다의어'는 없다. 모두 하나의 뿌리에서 파생된 의미이다.

'charge'라는 단어를 마주하면 학생들 대부분 '(비용을) 청구하다' 혹은 '충전하다' 정도의 뜻을 나열한다. 실제 charge는 '충전하다, (의무·책임을) 지우다, 고발하다, 청구하다, 돌진하다, 짐, 책임, 충전, 전하, 비난, 고발, 요금' 등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다양한 의미는 사실 하나의 뿌리 의미에서 파생된 것임을 알아야 한다. 'charge'의 뿌리 의미는 '수레에 짐을 싣다'이다. 법치주의 사회에서 누군가에게 짐을 지우는 방법은 '고발', 자본주의 사회에서 짐을 지우는 방법은 '요금' 부과, 직장에서 짐을 지우는 방법은 '책임'을 지우는 것이고, 전선에 전기를 싣는 것은 '충전', 수레에 짐을 싣고 돌진하는 이미지를 떠올리면 '돌진하다'라는 의미까지 모두 이해할 수 있다. <그림1>

한 단어를 오래 붙들고 있는 것보다 짧게,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앞서 언급한 뿌리 의미로 파생되는 다양한 의미를 공부하는 방법이 질적인 차원의 어휘 학습법이라면, 양적인 접근도 필요하다. 많은 수험생이 여전히 연습장에 외워야 할 단어를 빽빽이 써가며 암기하기도 하고 이전에 암기한 단어까지 누적해서 모두 공부하는 누적식 복습법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이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 볼 것을 추천한다.

① 가지고 있는 단어장에서 표제어만 골라 종이에 옮긴다. <그림2> ② 이때 입으로 부지런히 단어를 발음해 보고 우리말 의미도 되새기며 옮겨 적는다. 뇌에 자극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각도로 단어를 적어 보는 방법도 좋다. <그림3> ③ 한 시간 정도가 경과한 다음, 작성한 종이를 다시 꺼내 기억이 나는 단어에는 동그라미 표시를 하고 기억이 나지 않는 단어는 의미를 다시 찾아본다. <그림4> ④ 같은 과정을 한 시간 간격으로 반복한 다음, 모든 단어에 동그라미가 표시되면 전체 단어 목록을 살펴보면서 마지막으로 정리해 본다.

⑤ 암기했던 단어가 다음날 잘 기억나지 않아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대신 단어장 전체를 위와 같은 방법으로 단시간에 독파하는 것이 중요하다.

⑥ 단어장을 두 번째로 다시 볼 때는, 표제어와 함께 파생어까지 암기하고 세 번째로 다시 볼 때는 예문까지 함께 살펴보도록 한다. <그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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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연 이투스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