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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03일 목요일
내년 고교학점제 시행 … 고1부터 내신관리 철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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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고교에 입학하는 내년부터는 모든 고등학교에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된다. 이들이 치르게 될 2028학년도 대입 역시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내신 체계 개편 등에서 굵직한 변화들이 예고돼 있다.
3년간 총 192학점 취득해야 졸업 인정
고교학점제는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 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누적하여 졸업하는 제도를 말한다. 교육과정 편성에서부터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하고, 이렇게 개설된 과목 중에서 학생들은 2학년 때부터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그리고 수업을 듣고 평가를 통해 일정 수준에 도달했다고 인정되면 학점을 취득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단위 개념인 교과 이수 기준이 고교학점제에서는 학점으로 바뀐다. 1학점은 16회 수업으로 3년간 교과 174학점, 창의적 체험 활동 18학점을 더해 총 192학점을 취득해야 한다.
과목 선택권 확대되지만 대입 고려해야
고교학점제에서는 1학년 때는 모두 같은 공통 과목을 이수하고, 2학년 때부터 자신이 이수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학생들이 체감하는 선택권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교별 과목 개설 여건, 최소 신청 인원에 따른 폐강 등 이유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대입이다. 대학 혹은 전공에서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과목을 배제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주요 상위권 대학에서는 전공별로 필수 이수 과목과 이수 권장 과목을 정해두고 있고, 실제 평가에서도 중요하게 반영되고 있다. 이를 이수하지 않는다고 해서 지원이 불가한 것은 아니지만 합격에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필수 이수 과목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자연계열에서는 대부분 모집단위에 각각의 전공에 연계되는 권장 과목을 제시하고 있다. 인문계열에서는 경제 등 일부 모집단위를 제외하고는 권장 과목을 지정하고 있지 않지만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따른 적극적인 선택 과목 이수를 권장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내신 5등급제 개편으로 1등급 대폭 확대
현재 수능은 국어, 수학, 탐구에서 선택 과목을 응시하는 선택형 수능이다. 그런데 2028학년도부터는 아예 모든 학생이 동일한 과목에 응시하는 통합형 수능이 실시된다.
국어는 현재 선택 과목이 모두 출제 범위에 포함돼 화법과 언어, 독서와 작문, 문학으로 출제된다. 수학은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만 수능 출제 범위로 현재 문과 학생들의 범위와 유사하다. 미적분Ⅱ, 기하는 심화수학으로 절대평가가 논의되었지만 최종 제외됐다.
탐구는 사회와 과학을 모두 응시해야 하고 현재는 사탐과 과탐 17과목 중 2과목을 자유롭게 선택 응시하지만 2028학년도부터는 통합사회, 통합과학을 모두 치르게 된다.
내신 체제도 개편된다. 현행 고교 내신은 9등급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2028학년도부터는 5등급 체제로 개편된다. 이에 따라 1등급은 4%에서 10%로, 2등급은 누적 11%에서 누적 34%로 크게 늘어나 현재의 2등급 수준까지가 1등급을 받을 수 있게 되어 대입에서 내신의 영향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1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대학 향방 갈라
2026학년도 기준으로 전형 유형별 선발 규모를 살펴보면, 전체 대학에서는 교과와 종합 전형 비중이 68.6%로 학생부 전형 비중이 매우 높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주요 15개 대학의 경우에도 교과 10.8%, 종합 34.5%, 총 45.3%로 학생부 전형의 비중은 매우 높은 편이다. 대입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학생부 관리가 필수적이다.
그런데 내신이 5등급제로 개편되면 1등급이 10%가 되어 크게 늘어난다. 현 내신 9등급제(1등급이 4%, 2등급이 누적 11%)하에서 주요 상위권 대학들의 학생부 전형 합격선은 일반고 기준 1등급대로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개편 이후에는 전 과목 1등급을 받아야만 상위권 대학 학생부 전형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1학년 때부터 내신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진로에 대한 탐색도 활발하게 해야 한다. 2학년 선택 과목은 1학년 2학기 때 결정하기 때문에 수강신청 전까지 자신의 진로 분야를 어느 정도 찾아나가는 것이 대입에서 유리할 것이다.
정답: 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