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en.mk.co.kr

2024년 05월 02일 목요일

경제 공부 입시·취업

나에게 유리한 탐구영역 어떻게 고를까

154

게티이미지뱅크

 

탐구 영역을 선택할 때 수험생들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 중 하나는 응시자 수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기준으로 탐구 영역 과목별 응시자 수를 살펴보면, 사회탐구에서는 9과목 중 생활과 윤리 33.1%, 사회문화 29.4%로 절대적이다. 과학탐구 역시 마찬가지다. 지구과학Ⅰ 35.4%, 생명과학Ⅰ 33.3%로 13~14%에 불과한 물리학Ⅰ, 화학Ⅰ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이는 매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설명

사탐에서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그리고 과탐에서 지구과학Ⅰ, 생명과학Ⅰ은 수험생들이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습하기에 쉽다고 생각하는 과목이기도 하다. 비단 그것뿐만 아니라 응시자가 많은 과목의 경우 백분위, 등급 등에서 리스크가 작은 편이라는 점 또한 수험생들이 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응시자가 많으면 1점당 인원이 많기 때문에 응시자가 적은 과목에 비해 원점수 1점당 점수 백분위 등의 차이가 크지 않게 된다.

탐구 과목을 선택할 때 응시자 수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지만 참고적으로 알아둘 필요가 있다. 특정 과목에 강점이 뚜렷하지 않은 수험생이라면 응시자 수를 고려해 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사탐은 난이도 예측보다 고득점 노릴 수 있는 과목 선택

 

사탐은 과목별 난도가 고르게 출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2024학년도 수능의 원점수 대비 표준점수를 보면, 원점수 만점일 때 표준점수가 가장 낮았던 윤리와 사상, 세계사는 63점이었는데 가장 높았던 경제, 정치와 법은 73점으로 10점이나 차이가 났다.

응시자가 가장 많은 생활과 윤리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65점으로 낮게 형성됐다. 응시자 수가 3번째로 많았던 윤리와 사상은 다 맞아도 백분위가 94점에 불과했고 1개를 틀리면 3등급으로 떨어져 선택자들은 매우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반면 정치와 법, 경제, 사회문화를 선택한 수험생들은 2~3개를 틀려도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사탐은 과목별 난도가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과목별 난도는 매년 바뀌어 해마다 쉽게 출제되는 과목과 어렵게 출제되는 과목이 계속 달라진다. 따라서 수능 난도를 섣불리 예측하기보다는 자신이 가장 고득점을 할 수 있는 과목을 신중하게 고려해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사진설명

 

과탐은 암기력 vs 수학적 사고력 고려해 선택

과탐은 사탐에 비해서 과목별 난도가 고르게 출제되는 편이다.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보면 Ⅰ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68~69점, Ⅱ과목은 화학 80점을 제외하고 72~74점으로 나타났다. 원점수 만점의 백분위 점수 역시 Ⅰ과목은 모두 99점이었으며, Ⅱ과목도 98~100점으로 사탐에 비해 훨씬 안정적이다.

따라서 과탐 역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면 되는데 과목마다 학습, 그리고 문항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잘 고려하는 것이 좋다. 물리학, 화학의 경우 수학적 사고력을 많이 필요로 한다. 반면 생명과학과 지구과학은 암기를 기반으로 하는 학습 능력이 상대적으로 더 요구되는 과목이다. 이러한 과목적 특성과 자신의 학습 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간혹 Ⅱ과목 표준점수가 높다는 이유로 선택을 고민하는 수험생들이 있다. 하지만 Ⅱ과목 선택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서울대를 지망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응시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표준점수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Ⅱ과목을 선택하는 것은 옳지 않다.

사진설명

상위권대 계열별 가산점 많아 교차응시 신중

지난해까지 주요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에는 확률과 통계, 사탐 응시자는 지원이 불가했으나 올해 대부분 대학이 이 제한을 풀어 서울대, 연세대(수시) 등을 제외하고는 확률과 통계나 사탐을 응시해도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이 가능하다. 이에 과탐에 자신이 없는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사탐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경희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대학들 대부분이 인문계열은 사탐, 자연계열은 과탐에 가산점을 신설했다. 경희대는 4점, 이화여대는 6% 수준으로 탐구 교차 응시는 신중해야 한다. 단, 중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과탐에 자신이 없다면 사탐을 응시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성적대에서 교차 응시에 대한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