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진 연구원
입력 2025-08-18 09:11teen.mk.co.kr
2025년 11월 12일 수요일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오늘은 많이 헷갈리지만, 알아두면 매우 유용한 경제 개념에 대해 배워볼 거예요. 바로 '명목'과 '실질'이라는 단어인데요. 이 두 단어의 차이를 알아야 경제를 공부할 때 헤매지 않고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답니다.
명목이란 화폐 단위로 측정한 값이고, 실질은 실질적인 생산량을 비교해서 측정한 값이에요. 이 명목과 실질 개념에 따라 국내총생산(GDP)이나 환율, 그리고 임금까지 모두 다 다르게 분석될 수 있어요.
그럼, 왜 두 개념으로 나누어 놓았을까요? 그건 바로 물가 때문이에요. 물가가 올라가고 내려감에 따라 실제로 얼마나 돈을 벌었는지, 또 얼마나 생산했는지 파악하는 데 차이가 생기죠. 그래서 '실질'을 따져봐야 진짜로 부자가 된 건지, 아니면 그냥 숫자만 늘어난 건지를 정확히 알 수 있답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의 한 달 용돈이 10만원이라고 해볼게요. 그럼, 여러분의 이달 용돈의 명목 가치와 실질 가치는 모두 10만원이에요. 그런데 다음 달에 물가가 10% 올랐어요. 간식비, 버스비 등이 모두 올라 부모님이 용돈을 11만원으로 올려주셨어요. 그럼, 이달 용돈의 명목 가치와 실질 가치는 어떻게 될까요? 명목 가치는 11만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10% 올랐어요. 실질 가치는 얼마일까요? 용돈은 11만원으로 10% 올랐지만, 물가도 10% 올랐기에 실제로는 예전이랑 똑같은 10만원인 거예요. 따라서 명목 가치는 11만원, 실질 가치는 10만원이에요. 확실히 두 값이 차이가 나죠? 따라서 용돈이 물가 상승률만큼 오르지 않는다면, 같은 금액이더라도 실질적으로 여러분의 용돈이 줄어드는 거랍니다.
오늘의 경제 퀴즈
다음 <보기>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한 장면입니다. 여기에서 어린 진도준은 화폐 가치 하락을 걱정해 할아버지에게 상으로 '돈'이 아닌 '땅'을 요구했는데요.
이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가치가 줄어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일까요?
진양철 회장 : 정답을 맞혔으니까. 상금을 줘야겠지.
어린 진도준 : 돈은 필요 없는데요…?
진양철 회장 : (못마땅한 표정)
어린 진도준 : 제가 그 돈을 쓸 만큼 어른이 되면 화폐 가치는 떨어지잖아요.
진양철 회장 : (재미있다는 듯 미소 지으며) 그래?
어린 진도준 : 땅으로 주세요. 정심재 잔디밭처럼 풀이 많고, 나무가 많은. -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3회 중
㉠ 명목 가치 ㉡ 실질 가치
㉢ 숫자 가치 ㉣ 토지 가치
▷문제 속 경제 용어
명목 : 우리가 눈으로 보고 세는 돈의 액수예요. 은행 통장에 찍힌 숫자나 지갑에 있는 지폐 금액을 생각하면 되죠.
실질 : 실제 내가 가진 돈의 힘이 얼마나 되는지를 말해요. 돈의 액수만 보는 게 아니라, 물가가 올랐는지 내렸는지도 함께 생각해야 해요.
임금 : 근로의 대가로 받는 모든 금품을 의미하며 월급, 상여금, 각종 수당 등이 해당해요.
▷경제생각 키우기
Q. 우리 주변에서 '명목'과 '실질'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예시는 무엇이 있을까요?
Q. 만약 물가 상승률이 용돈 인상률보다 더 높다면, 우리의 실질 용돈은 어떻게 될까요?
Q. 뉴스에서 '실질 GDP 성장률'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명목 GDP 성장률'만으로는 무엇을 알기 어려울지 생각해 보세요.
쏙쏙 문제 해설
돈의 명목 가치란 1만원짜리 지폐가 언제나 1만원으로 보이는 것을 말해요. 하지만 경제가 성장하고 물가가 변동함에 따라 1만원 지폐의 가치도 함께 변하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1만원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종류와 양이 달라질 수 있어요. 물가가 오르면 같은 1만원으로 예전보다 적은 물건밖에 살 수 없게 되죠. 이것이 바로 돈의 실질 가치가 떨어진다는 의미예요.
어린 진도준은 미래에 돈의 실질적인 가치가 약해질 것을 미리 알고, 물가 상승에도 가치가 유지되거나 오를 수 있는 '땅'을 선택한 것이랍니다. 그래서 돈의 명목 가치보다는 돈으로 살 수 있는 실질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죠. 따라서 정답은 ㉡ 실질 가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