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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13일 화요일

인도-중국 국경분쟁 원인은 '맥마흔라인'

김창현 과천외고 영어교사

입력 2025-11-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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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인도와 중국이 5년 만에 서로를 오가는 항공편을 다시 운항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긴 국경선을 맞대고 있는 이웃인데, 지난 5년간은 왜 비행기조차 오가지 않았던 걸까요?

 

사실 인도와 중국은 수십 년째 국경을 두고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때때로 양쪽 군인이 충돌로 사망했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합니다. 오늘날 인도와 중국 사이의 국경 분쟁은 단순한 영토 싸움이 아니라 식민지 시대의 외교 유산과 불완전한 합의에서 비롯된 역사적 문제입니다.

 

국경은 일반적으로 인접한 국가 간 '합의'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 원칙이지만, 인도와 중국 사이의 경계는 이 기본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채 형성되었습니다.

 

 

맥마흔라인과 불완전한 합의

 

1914년 당시 인도를 지배하고 있던 영국의 외교관 헨리 맥마흔은 영국령 인도의 대표 자격으로 티베트 대표와 회담을 갖고 북동 인도의 국경선을 설정했습니다. 이 선은 '맥마흔라인(McMahon Line)'이라 불리며, 현재 인도령인 아루나찰 프라데시 지역을 인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근거가 됩니다.

 

당시 영국은 티베트를 중국과는 별개의 자치국으로 보고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중국을 대표하던 중화민국은 티베트를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영국이 자신과 협상하지 않고, 자신이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주체와 국경을 정한 것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청 왕조가 막 붕괴된 직후였고, 중화민국은 내전과 정치 혼란으로 외교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중국은 결국 "협상 당사자인 우리와 합의된 것이 아니다"는 이유로 맥마흔라인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입장은 오늘날 중화인민공화국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쪽의 또 다른 선, 존슨라인

 

동부의 맥마흔라인과 더불어 서부에서도 분쟁의 불씨가 있었습니다. 19세기 후반 영국은 인도 북서부의 악사이친 지역에 '존슨라인(Johnson Line)'이라는 또 다른 국경선을 설정했습니다.

 

이 지역은 고원과 사막이 접한 전략적 요충지로, 인도는 이 라인을 근거로 악사이친을 자국 영토로 주장합니다. 반면 중국은 이를 식민지 시절의 일방적 편입이라며 인정하지 않고, 쿤룬산 이남은 자신들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히말라야 동서 양측 모두에 식민지 시절 그어진 경계선이 남아 있는 셈입니다.

 

 

완충지역 티베트의 변화

 

당시 중국은 청나라 붕괴 이후 중화민국 체제로 전환되고, 국공내전과 중일전쟁을 거치며 매우 혼란한 시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티베트 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통제력도 미약했습니다.

 

하지만 1950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중국 인민해방군이 티베트에 진입했고, 이후 '평화적 해방'이라는 명분 아래 티베트를 병합했습니다.

 

이렇게 되자 인도와 중국은 실질적으로 국경을 맞대게 되었고, 영국이 떠난 자리를 계승한 인도와 새로운 강대국이 된 중국은 각자 자신이 '정당한 역사적 계승자'임을 내세우며 대립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1959년 중국의 통치를 거부하고 티베트의 독립을 주장하던 달라이 라마가 인도로 망명하여 망명정부를 세우자, 중국은 이를 내정간섭으로 간주하며 인도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이 사건은 양국 갈등을 더욱 악화시킨 계기가 되었습니다.

 

 

중국·인도 전쟁과 현재

 

이러한 갈등은 1962년 중국·인도 전쟁으로 이어졌으며, 전쟁 이후에도 두 나라는 국경선에 대해 공식적인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대치 상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군사 충돌은 이후에도 간헐적으로 계속되었고, 양국은 지금까지도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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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마흔라인

1914년 영국과 티베트 간 협정으로 설정된 동부 국경선

 

존슨라인

19세기 말 영국이 설정한 서부 악사이친 지역의 경계선

 

달라이 라마 망명

1959년 달라이 라마의 인도 망명으로 양국 관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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