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매일경제

지하철, 버스, 음식점 어디에서든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화면을 휙휙 넘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이 평생 34년이란 시간을 온라인상에서 보낸다고 하니, 인생의 약 40%를 온라인상에서 보내고 있는 셈이죠. 온라인에서 뭘 할까요. 인스타그램, 틱톡 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영상 시청, 온라인 쇼핑, 온라인 게임 등에 시간을 사용하죠.

음식점에선 맛있고 근사한 음식을, 여행을 가면 여행지에서 멋진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립니다. 예전엔 학교나 학원에서 보는 엄친아, 엄친딸만 있었지만, 이젠 SNS를 통해 공간 제약을 넘어 비교할 대상이 자연스럽게 무한히 많습니다. SNS 덕분에 평생 볼 일 없을 사람들과 나의 삶을 쉽게 비교하죠.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들과 비교하며 자신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굴도 예쁘고, 고급스러운 옷을 입고, 매일 맛있는 음식을 먹고, 방학이면 해외여행도 다녀오는데, 공부까지 잘하는 아이. SNS를 많이 사용하면 이와 같은 비교를 하게 되며 낮은 행복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뭐든 다 잘하고 멋진 아이들이 너무 많죠. 그에 비해 나의 모습은 초라해 보여 우울하고 불안합니다. 요즘 자신이 우울하고 불안하다면, SNS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SNS에서 보이는 모습들은 실제로 그들의 진짜 삶이 아니란 걸 알아채는 것도 필요해요. SNS에 올리는 나의 모습과 생활은 정제되어 있지 않나요? 보여주고 싶은 걸 보여주고자 하죠. 사진도 필터를 써서 찍고, 그중에서도 예쁘게 나온 걸 고르고, 보정도 해요. 집에서 초췌하게 있는 모습을 올리진 않잖아요? 다른 사람들, 내가 SNS 피드와 스토리에서 보며 부러워하는 그들의 모습도 이처럼 가공된 일부라는 거죠.

아무리 그들의 모습이 가공된 일부 모습이란 걸 인지하고, SNS 사용 시간을 줄인다고 해도 세상에 널린 멋진 사람들과 비교하는 굴레에서 벗어나는 게 쉽지 않아요. 우리에겐 비교하고자 하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예요. 한 가지 해결책은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기보다는, 나와 나를 비교하는 겁니다. 나와 나를 비교한다는 게 무슨 말이냐고요?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어제의 나, 현재의 나, 내일의 나를 비교한다는 거예요. 한 달 전 과거의 나보다 현재의 나는 영어 실력이 늘어서 예전에 읽기 힘들었던 영어 소설을 읽을 수 있게 됐다는 식으로요. 미래에 되고 싶은 나의 모습을 그려보세요. 1달 후, 6개월 후, 1년 후, 2년 후, 3년 후 나는 어떤 모습이었으면 한다는 걸 구체적으로 적어 보면 좋아요.

외부의 조건에 흔들리지 않는, 나의 가치관과 목표가 반영된 나만의 비교 잣대를 만드는 거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기준을 변경할 수도 있고,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죠. 미래의 나에게는 현재의 내가 열등감을 갖지 않는다는 점도 좋은 점이고요. 가까운 미래부터 먼 미래까지 기준을 세워보고 주기적으로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나에 비해 미래에 가까워졌는지 점검해 보세요. 조금씩 미래의 내 모습에 가까워지고 있을 거예요. 외부의 기준에 흔들리지 않고, 나 스스로의 가치관에 의한 기준으로 중심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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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NS 속 타인의 모습은 가공된 일부

2.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 벗어나야

3.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를 비교해 나만의 기준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