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연 경제경영연구소 인턴기자
입력 2024-10-25 09:49teen.mk.co.kr
2025년 02월 13일 목요일
키즈 인플루언서란 장난감 리뷰, 브이로그, 게임, 슬라임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어린이를 뜻합니다. 꼭 유튜브가 아니더라도 틱톡, 릴스 등의 숏폼이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업로드하는 등 SNS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어린이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들이 만든 콘텐츠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를 끌면서 많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합니다. 최근 키즈 인플루언서의 활동을 법적으로 규제함으로써 아동의 권리와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회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과도한 규제가 부모의 양육권을 침해하고 아이들의 창의력 증진을 막는다는 반론도 제기됩니다.
▷아동의 권리와 안전 보호
키즈 유튜버의 경우 어린이가 직접 콘텐츠에 출연하고, 제작에 관여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어린이들의 권리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장시간 촬영이나 수익을 위한 자극적인 콘텐츠는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유튜브 활동이 부모와의 즐거운 놀이처럼 시작되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이 부담을 느끼는 순간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놀이'로 시작된 활동이 '노동'으로 변질되며 아이들에게 정신적·육체적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아동의 권리와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 규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부모와 사회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켜줄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습니다.
▷부모의 상업적 착취 방지
일부 부모들은 자녀를 통해 수익을 얻기 위해 자극적인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보람튜브'는 2017년에 전기 모기채로 아이를 협박해 춤을 추게 하거나, 자동차로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의 다리를 절단하는 등 논란이 된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심지어 보람 양에게 임신과 출산 연기를 시키는 내용도 포함되었죠. 결국 세이브더칠드런은 보람튜브, 태희의 해피하우스 등 여러 아동 유튜브 채널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유명한 키즈 유튜버가 되면 얻는 수익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를 돈벌이의 도구로 전락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수익 창출을 위해 아동을 학대하는 행위를 방지하는 법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표현의 자유·자율성 침해
요즘 어린이들의 장래희망 1순위는 유튜버나 크리에이터입니다. 유튜브 같은 플랫폼은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창의력을 기르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이라는 이유만으로 과도한 법적 규제를 가해 아이들을 보호하려는 시도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특히 키즈 유튜버에 대한 법적 규제가 강화될 경우 아이들이 자신만의 상상력을 발휘할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이는 아이들의 자유로운 사고와 창의적 활동을 제한하고, 그들의 잠재력을 억누르는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법적 규제와 아동의 자율권 사이의 균형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부모의 양육권 존중
키즈 유튜버 활동은 보호자인 부모의 지도 아래 이뤄지며, 부모는 자녀의 활동을 관리하고 책임지는 역할을 맡습니다. 이를 법적으로 규제할 경우 부모의 양육 방식에 과도하게 간섭하는 것입니다. 즉 부모의 양육권을 제한할 수도 있습니다.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국가가 규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입니다. SNS에 업로드되는 영상이나 사진 밖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상을 법으로 일일이 통제할 수도 없기 때문에 법적 규제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듭니다. 키즈 인플루언서와 그들이 만드는 콘텐츠에 대한 규제가 이루어지더라도 아이들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만큼만 최소한으로 이뤄져야 하며 국가가 과도하게 관여할 경우 가족 내 자율성과 부모의 역할이 침해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