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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광산에 어려있는 한국인의 恨

장해린 경제경영연구소 인턴기자

입력 2024-12-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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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에 설치돼 있는 금 채굴 과정을 묘사한 인형 조형물들.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에 설치돼 있는 금 채굴 과정을 묘사한 인형 조형물들.



일본 측의 무성의한 태도로 반쪽짜리로 전락한 사도광산 추도식을 둘러싸고 '외교 참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 7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한국에 추도식 개최 등을 약속했습니다. 이에 지난달 사도섬에서 추도식이 열렸지만, 일본이 극우 인사를 정부 대표로 내세우고 추도사에도 조선인 노동자에 대한 강제동원이 담기지 않는 등 일본의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한 한국 정부가 불참하면서 반쪽짜리 행사가 된 바 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한국의 추도식 불참에 대해 "유감"이라며 행사 파행을 한국 책임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한국 정부 역시 추도식과 관련해 일본이 보여준 태도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Q. 사도광산, 14년 만에 유네스코 등재됐는데.

일본은 2010년부터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힘써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 반대로 등재가 보류돼왔는데요. 유네스코에는 '다른 회원국이 반대하면 해결될 때까지 심사를 무기한 중단'하는 제도가 있어 우리 정부가 반대하면 등재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 7월 일본은 14년 만에 우리 정부의 (조건부) 동의를 얻어냈고, 사도광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전체 역사를 사도광산 현장에 반영하라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권고와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을 일본이 성실히 이행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전제로 등재 결정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Q. 일본 정부는 끝까지 조선인 노동자 강제동원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한국 외교부가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에 동의하는 데 조건으로 내건 것은 △일본의 강제동원 역사를 알리는 전시를 유적 현장에 설치 △착취당한 조선인 노동자를 기리는 추도식 개최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지만 조건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일본 측에서 '조선인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지 않은 것입니다. 일본 대사는 "처음엔 모집, 다음엔 관 알선으로 조선총독부의 관여하에 실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시가 진행 중인 박물관에도 '강제동원' 이야기가 조금도 담기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가 추도식에 2022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전력이 있는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을 보내기로 하는 등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자, 한국 정부는 추도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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