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나은 인턴기자
입력 2025-10-20 09:03teen.mk.co.kr
2026년 01월 13일 화요일
(Whisk로 생성한 그림)
'대한민국은 서울공화국이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우리나라의 경제·정치·문화적 인프라스트럭처는 모두 서울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나온 말입니다. 실제로 2024년 기준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약 50%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합니다. 면적은 전체 국토의 12%에 불과한 곳에 인구의 절반이 몰려 살고 있는 것이죠. 국회입법조사처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일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독일, 미국의 7개국 중 수도권 집중도가 가장 높습니다. 일본이 29.5%로 그 뒤를 따르지만, 우리나라는 50.5%로 압도적이죠. 이런 불균형은 단순한 수치 이상으로 수도권과 지방 사람들의 생활 전반에 큰 차이를 만들어요.
문제는 수도권만의 것이 아니에요. 지방은 실질적인 인프라 격차 문제를 겪습니다. 의료시설의 경우 2023년 기준 서울권에만 상급종합병원 14곳이 몰려 있습니다. 지난 6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 거주 환자가 서울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비용이 연간 4조6000억원에 달했을 정도라고 하죠.
문화생활 역시 수도권에 치중돼 있어 지방 주민들은 공연이나 전시를 즐기려면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합니다. 충남 서산에 거주하는 서지양 씨는 "좋아하는 가수 공연이 서울에서만 열린다"며 "공연 한 번 가려면 하루 일정을 비워놓아야 하고 교통비도 만만치 않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렇다 보니 청년층은 인프라를 찾아 서울로 빠져나가고, 자연스레 지방의 경제성장률도 낮아집니다. 지난 9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에 따르면 수도권은 1.6%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대부분의 지방 지역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지방은 인구가 줄며 인프라를 유지할 힘을 잃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출처: 연합뉴스)
실제로 지방은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어요. 2024년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멸위험지역은 전체 228개 시·군·구 중 절반을 넘었습니다. 시·군·구 수준에서 소멸위험지역이 130곳에 달하고, 소멸고위험지역도 57곳이라고 하죠.
이 위기를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은 다양한 대응 전략을 내놓고 있습니다. 청년층을 대상으로 '귀향·귀촌 지원금'이나 '청년 정착 주거비 지원' 같은 정책을 운영하며 인구 유입을 유도합니다. 동시에 지역 관광 콘텐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광 전략은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이미지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세종시에 행정 기능을 분산 배치하거나 지방 의대를 설립해 인프라를 확충하려는 시도가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수도권 집중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기업 본사와 연구소가 여전히 서울에 몰려 있기 때문이죠.
앞으로는 단순한 인프라 분산을 넘어 지역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발전 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대전의 '빵시투어'나 함안의 '낙화축제'처럼 지역의 역사와 문화, 먹거리 같은 생활 자원을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죠.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에 더해 개개인은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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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인구 절반 수도권 거주
의료·문화시설 서울 쏠려
청년층 상경해 지방 타격
지방의대 설립·귀촌지원…
정부·지자체 노력도 한계
단순한 인프라 확충 아닌
지역 맞춤 차별전략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