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순 기자
입력 2025-06-30 09:01teen.mk.co.kr
2025년 07월 14일 월요일
Cover Story 12일만에 초고속 휴전 합의
여러분, 지금 중동 지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있나요?
6월 12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중동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킨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과 정유소, 방송국 등을 기습적으로 공격한 것이 이번 사태의 시작이었어요. 이란의 핵 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후 상황은 더욱 악화됐습니다. 6월 21일에는 미국까지 직접 개입해 이란의 핵시설 중 하나인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세 곳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연쇄적인 공격과 확전 가능성으로 인해 중동 전역의 긴장감은 극도로 높아졌습니다. 원유 공급의 주요 통로인 중동에서의 무력 충돌은 단순한 지역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제유가가 불안정하게 움직이고, 글로벌 금융시장도 출렁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로이터 연합뉴스)
하지만 6월 23일 사태는 다소 진정되는 국면을 맞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깜짝 발표를 했기 때문이에요. 그는 이스라엘과 이란이 12일간의 무력 충돌을 멈추고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힌 것입니다. 이 소식은 전 세계적으로 안도감을 안겨줬지만 여전히 긴장의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35%가 지나는 매우 중요한 바닷길이에요. 지난해에도 하루 평균 2000만배럴의 석유가 이 해협을 지나갔어요. 이곳이 봉쇄되면 석유 운송이 어려워져 기름값이 급등하고 세계 물류 시스템 전체가 혼란에 빠질 수 있어요.
전쟁 긴장감 때문에 국제유가는 출렁이고 있어요. 무력 충돌 직전인 지난 12일에는 브렌트유와 두바이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모두 60달러대였지만 이후 70달러를 넘어섰어요. 전문가들은 만약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다면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 훨씬 더 높은 가격으로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요.
호르무즈 해협 (출처: EPA 연합뉴스)
우리나라는 중동에서 들여오는 석유의 99%를 이 해협을 통해 수입하기 때문에 이곳이 막히면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국내 산업계도 비상이 걸렸어요. 특히 석유를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은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어요. 중동 지역과 무역을 하는 한국 기업들도 이미 배의 항로를 바꾸거나 비행기를 띄우지 못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앞으로 중동 지역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 우리 경제와 생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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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충돌 美 개입으로 잠정휴전 치솟던 유가 진정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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