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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14일 월요일

'로봇의 사랑 이야기' 뉴욕을 홀렸다

김혜순 기자

입력 2025-06-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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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세계가 열광하는 K뮤지컬

 

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배우들이 축하공연을 하는 모습. (출처: 로이터연합뉴스)

 

 

여러분 '뮤지컬' 하면 어떤 작품이 생각나나요?

 

아마 '지킬 앤 하이드'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위키드' 같은 유명한 외국 작품들이 먼저 떠오를 거예요. 그런데 놀랍게도 한국 창작 뮤지컬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뮤지컬 상인 '토니상'에서 상을 휩쓸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지난 8(현지시간) 한국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제78회 토니상에서 무려 6개의 상을 받았어요. '토니상'은 연극·뮤지컬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상이에요. 이 상에 후보로 오르기만 해도 전 세계적인 인정을 받는다고 할 정도죠.

 

특히 최고의 상인 '뮤지컬 작품상'을 받으면 공연 티켓이 순식간에 팔려 나갈 정도로 큰 인기를 얻어요. 한국의 창작 뮤지컬이 토니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대통령도 직접 SNS에 축하 글을 올릴 정도로 의미 있는 일이죠.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한국 무대. (출처: CJ ENM 제공)

 

'어쩌면 해피엔딩'은 미래 한국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이에요.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가 의기투합해 만들었죠. 2016년 서울 혜화 대학로의 작은 극장에서 처음 공연됐던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어요. 전미도, 정문성, 박진주 같은 유명 배우들도 출연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답니다.

 

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극본상과 음악상을 공동 수상한 박천휴 작가(왼쪽)와 윌 애런슨 작곡가. (출처: AFP연합뉴스)

 

지난해 11 '어쩌면 해피엔딩'은 미국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하며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했어요. 미국 브로드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뮤지컬의 중심지예요. 뮤지컬에 관심 없는 사람도 뉴욕을 방문한다면 꼭 관람하고 갈 만큼 필수 관광 코스죠. 한국의 뮤지컬은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인기를 얻으며 활발하게 세계로 진출하고 있어요. 노래, 영화, 드라마에 이어 이제 뮤지컬까지. K콘텐츠가 세계인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거죠.

 

K콘텐츠의 약진은 한국 기업은 물론 우리 경제 전체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어요.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본 패션, 화장품, 식품 등을 외국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하면서 기업들의 수출도 늘어나게 되죠. 한국 콘텐츠 인기 덕분에 우리나라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어 국가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는 효과도 있어요. 이런 변화는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국제 행사 유치나 외국인 투자를 끌어오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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