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구 인턴기자
입력 2025-06-16 09:03teen.mk.co.kr
2025년 07월 14일 월요일
(그림: 챗GPT)
신문이나 방송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는 뉴스를 본 적 있나요? 지난달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50%로 낮춘다고 발표했습니다. 사람들이 돈을 더 쓰고, 기업이 투자할 수 있도록 금리를 낮춘 것이에요. 금리 인하는 우리집 돈 사정, 부모님의 대출, 심지어 내가 모은 적금 등 생각보다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준답니다.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한번 살펴볼게요.
집값은 왜 자꾸 오를까요?
요즘 들어 서울 아파트 값이 다시 오르고 있어요. 강남처럼 비싼 동네뿐만 아니라 마포구나 성동구처럼 학생들이 자주 다니는 동네도 마찬가지예요.
그 이유 중 하나는 금리가 내려갔기 때문이에요. 집을 살 때 보통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데 금리가 낮아지면 이자를 덜 내도 되니까 부담이 줄어들죠. 그러니까 '지금 집을 사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요. 그러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맞아요. 수요가 많아지니 집값이 올라가는 거예요. 실제로 어떤 아파트는 한 달 사이에 2억원 가까이 오른 곳도 있었어요. 정부도 이 상황을 걱정하며 "다시 일부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답니다.
주식시장도 바빠졌어요
(출처: 연합뉴스. [박은주 제작]사진합성·일러스트)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주식시장도 덩달아 활기를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에요. 첫째, 기업들이 은행에서 돈을 싸게 빌릴 수 있어서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거나 공장을 늘리기 쉬워집니다. 그렇게 되면 "이 회사 앞으로 잘될 것 같은데?" 하고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들이 많아지죠.
둘째, 은행 예금 이자가 줄어들다 보니 "차라리 주식으로 돈을 굴려볼까" 하는 사람도 많아져요. 그래서 요즘엔 리츠(건물에 투자하는 주식), 배당주(돈 나눠주는 주식), 그리고 인공지능(AI)이나 반도체 같은 미래 산업 주식에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물론 주식 투자는 손실 위험이 있어요. 하지만 금리가 낮아지면 사람들이 더 많은 돈을 주식시장에 투자하게 되는 흐름이 생긴다는 건 꼭 알아두면 좋겠어요!
은행 예금, 이자가 줄었어요
반면 은행에 돈을 맡겨두던 사람들에겐 다소 아쉬운 소식입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은행에 돈을 맡기고 받는 이자도 함께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예전엔 1년 동안 1000만원을 예금하면 30만원 정도 이자를 받았는데 요즘에는 같은 돈을 맡겨도 25만원 이하로 줄어든 경우가 많아요. 최근 카카오뱅크나 농협 같은 은행들도 예금과 적금 이자를 0.2~0.3%포인트 정도씩 낮췄습니다.
적금에 꼬박꼬박 저축하던 친구들로선 "똑같이 모았는데 이자는 줄었네?" 하고 아쉬울 수도 있죠. 그래도 예·적금은 안전하게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크게 손해를 보진 않지만, 이자로 큰 수익을 기대하긴 어려워졌어요.
"나는 집도 없고, 대출도 안 받고, 주식도 안 해!"
(출처: 연합뉴스)
하지만 금리 인하가 가정과 학교생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이 집을 살 때 받은 대출 이자가 줄어들면 매달 나가는 돈이 줄어드니까 가계가 조금 더 여유로워질 수 있어요. 용돈이 늘거나 학원 수업을 하나 더 들을 수 있는 상황도 생길 수 있죠. 반대로 집값이 갑자기 오르면 우리 가족이 이사하려다가 "너무 비싸서 당분간 포기하자"고 결정을 내릴 수도 있어요.
예금이자가 줄어들면 내가 열심히 저축한 돈의 이자 수익이 기대보다 적어질 수 있고 형·누나가 졸업하고 취업하려 할 때 경제 분위기가 달라지면 일자리 상황도 바뀔 수 있죠.
이처럼 금리 변화는 우리 생활, 가족 계획, 그리고 미래 진로까지도 연결되는 중요한 일이에요. 앞으로 뉴스에서 '금리' 이야기를 듣게 되면 '우리집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하고 한 번쯤 생각해보세요.
관련기사 1면
(클릭) 기준금리 인하 '바겐세일 효과'랑 비슷하다고?
———————————————
기준금리 인하, 우리 일상도 큰 변화
줄어든 이자만큼 여윳돈도 늘어나고 대출이자 부담 줄어 돈 많이 빌리죠
내집 마련하는 사람 늘어 집값 뛰고 기업들 투자도 활활… 증시도 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