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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9일 토요일
우린 여기서 모임하고 게임도 만든다··· 무한확장 메타버스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의 아바타들. (출처: 로블록스)
“제가 로블록스(Roblox)에서 게임을 만들기 시작한 건 2015년쯤이에요. 즐겨 하던 ‘Reason 2 Die'라는 게임이 망가져서 직접 새로운 게임을 만들기로 했죠.”
2019년 당시 16세였던 한국계 미국인 티머시 김(Timothy Kim)은 ‘타워 디펜스 시뮬레이터(Tower Defense Simulator)'라는 게임을 개발했어요. 이 게임은 맵 위에 ‘타워'를 여러 개 배치해 쏟아져 나오는 적(좀비 같은 몬스터)을 막아내는 디펜스 장르예요. 현재 로블록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렇다면 로블록스는 어떤 곳일까요? 로블록스는 단순히 회사가 만든 게임을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게임을 만들어 올리고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에요. 간단한 게임 엔진인 ‘로블록스 스튜디오'와 프로그래밍 언어 ‘루아(Lua)'를 이용하면 청소년들도 손쉽게 게임 개발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메타버스(Metaverse)'가 뭘까요? ‘초월하다'라는 뜻의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가 합쳐진 말로, 가상 세계라는 의미입니다. 게임 속에서 만들어진 아바타(Avatar)가 나를 대신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때로는 물건을 사고 파는 3차원 가상 공간이 바로 메타버스예요.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로블록스. (출처: 로블록스)
로블록스에서는 아바타를 통해 내가 원하는 모습을 마음대로 꾸밀 수 있어요. 그리고 혼자만 노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이나 전 세계 유저들과 협력해 게임을 만들고 채팅이나 음성 대화를 하며 여러 이벤트나 파티에 참여할 수도 있어요. 실제로 로블록스 안에서는 가상 콘서트, 파티, 온라인 수업 같은 일이 매일 일어나고 있죠.
더 놀라운 점은 로블록스에서 돈도 벌 수 있다는 거예요. '로벅스(Robux)'라는 가상 화폐가 있어서 게임 속 아이템을 사고팔거나 직접 만든 게임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상의 경제가 현실의 돈과 이어지는 것이 메타버스의 특징입니다. 앞으로 메타버스는 게임을 넘어, 교육, 예술, 업무, 소셜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요. 기술이 발전할수록 가상 세계가 점점 더 우리 일상에 가까워지는 거죠. 머지않은 미래에 여러분이 만든 가상 세계가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실제로 경제적 가치까지 만들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