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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2월 13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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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데이트 #고흐전…미술관은 인증샷 맛집

2024년 12월 19일 목록
영화관 관객 급감할 때
미술관은 핫플레이스로
수동적인 관객 벗어나
직접 체험 중요히 여겨
인스타 인증샷에도 딱
XR 신기술 활용 등
미술관 갈수록 진화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고흐 회고전 '불멸의 화가 반 고흐, THE GREAT PASSION'을  찾은 관객들. 최근 MZ 세대 사이에선 미술관이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충우 기자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고흐 회고전 '불멸의 화가 반 고흐, THE GREAT PASSION'을 찾은 관객들. 최근 MZ 세대 사이에선 미술관이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충우 기자

 



"전시회가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 해서 영화관보다 더 자주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영화관 데이트? 이제는 미술관 데이트가 대세

최근 MZ세대의 문화 소비 트렌드가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데이트 코스로 영화관보다는 전시회나 미술관을 더 자주 찾는 모습인데요. 영화관은 한때 가장 인기 있는 데이트 코스였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그 인기가 점점 시들해지고 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2023년 3분기까지 누적 관객 수는 약 9400만명으로 같은 기간 대비 45%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미술관데이트'라는 해시태그가 포함된 포스트는 무려 7만7000건에 달하며, MZ세대의 전시회 방문 트렌드가 급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취향 차이를 넘어 새로운 문화 소비 방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시회 붐은 '트렌드 코리아 2025'에 등장한 '물성매력'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물성매력이란 디지털 콘텐츠와 달리 실제로 보고 느끼는 경험이 주는 독특한 매력을 뜻합니다.



적극적인 문화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

MZ세대는 단순 소비나 수동적 경험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만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활동을 선호합니다. 전시회와 미술관 방문은 시청각적 경험을 넘어 감성과 사고를 자극합니다. 특히 고유한 미적 경험과 개인적 해석을 통해 예술 작품을 즐기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과 유튜브 등 디지털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MZ세대는 화면을 넘어 실제 공간과 작품을 경험하면서 느끼는 감동과 만족감을 중시합니다. 디지털 매체로는 담을 수 없는 작품의 질감, 크기, 디테일이 주는 감각적 경험은 전시회 방문을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의 대명사



전시회는 소위 '인스타그래머블'한 장소로 인식됩니다. 독특한 전시 공간과 작품은 사진 찍기에 최적화돼 있어 소셜미디어에서 주목받기 좋은 '핫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전시회는 관람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릴 사진을 쉽게 만들 수 있는 공간과 작품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MZ세대는 이런 공간을 활용해 자신의 취향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합니다.

개인화된 경험도 전시회 방문 이유 중 하나입니다. 영화관은 대개 정해진 스크린과 상영 시간을 따라야 하지만, 전시회는 관람자의 속도와 관심에 맞춰 작품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대부분 시청각적 몰입을 위해 제작되며, 관람 후에는 비교적 제한된 여운이 남습니다. 반면, 전시회는 공간 전체를 즐기고 작품을 각기 다른 각도로 바라보며 깊이 있는 체험을 제공합니다. 같은 작품을 여러 번 보면서 새로운 관점을 발견할 수 있는 점도 전시회의 큰 장점입니다.



'미술관 붐' 앞으로도 이어질 듯

미술관이 MZ세대의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방식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상호 작용과 게임화 전략이 대표적입니다. 게임 요소나 가상 미술관, 몰입형 체험은 1020세대의 참여를 유도하고 더욱 즐거운 미술관 경험을 제공합니다. 확장현실(XR)과 같은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전시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MZ세대는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갈망이 크고 자신만의 감성과 경험을 SNS를 통해 공유하고 싶어합니다. 전시회는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앞으로 미술관은 더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를 넘나드는 혼합형 콘텐츠를 선보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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