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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2월 13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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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속에서도 별을 그린 화가 고흐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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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회고전 인기…MZ세대 핫플로 떠오른 미술관
반 고흐 회고전이 지난달 29일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했다.   이충우 기자
반 고흐 회고전이 지난달 29일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했다. 이충우 기자



"고흐의 붓질과 강렬한 색채가 주는 감동은 사진이나 영상으로는 느낄 수 없는 것들이었어요. 원화를 보러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난달 29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불멸의 화가 반고흐' 전시회에는 첫날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전시는 고흐가 화가로 살았던 삶의 마지막 10년의 작품들을 연대기 순으로 구성했습니다.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네덜란드 시기'(1881~1885)를 시작으로 인상파의 강렬한 색채로부터 영감을 받았던 '파리 시기'(1886~1888), 남프랑스의 작은 도시 아를에 머물며 인물화·풍경화의 색채 실험을 거듭하던 '아를 시기'(1888~1889), 자연의 위대함을 경험하며 정신병원 생활을 했던 '생레미 시기'(1889~1890), 고향에 대한 향수에 젖은 채 생을 마감한 '오베르쉬르우아즈 시기'(1890)까지 총 5개 테마를 따라 걷다 보면 삶과 예술에 대한 고흐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씨 뿌리는 사람
씨 뿌리는 사람


고흐는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등 밝고 따뜻한 색채를 특징으로 하는 아름다운 그림을 많이 그렸습니다. 하지만 실제 고흐의 삶은 고단하고 비극적이었습니다. 사랑에 실패해 결혼을 하지 못했고, 아이도 갖지 못했습니다. 친구도 많지 않았죠. 살아생전 딱 한 점의 그림밖에 팔지 못해 동생 테오가 보내주는 돈으로 생활해야 했습니다. 고독하고 힘든 삶 가운데서도 고흐는 인류애와 인간의 진실된 모습을 담기 위해 애썼고 그의 작품은 오늘날 '아주 보통의 하루'를 살아가려는 현대인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주고 있습니다.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미술관과 전시회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작년 국립현대미술관의 방문객 320만명 중 MZ세대가 차지한 비율은 무려 65%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미술관을 찾은 이들은 천천히 예술 작품을 둘러보며 바쁜 일상 속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 모습입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아보하'가 내년 주요 트렌드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보하'는 '아주 보통의 하루'의 줄임말로, 특별한 성취나 과시 없이도 평범한 일상 속에서 평온함을 찾으려는 삶의 태도를 뜻합니다. 젊은 세대는 경쟁과 강한 자극에 지쳐 여유로운 삶과 건강한 도파민 추구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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