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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11일 토요일

˝전주서 자고 갈래˝⋅⋅⋅ '체류형 관광'에 빠진 외국인

김준영 인턴기자

입력 2026-07-0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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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경기전 야간 전경(출처: 비짓 전주)

 

요즘 전주시는 낮보다 밤이 더 뜨거운 사실 아시나요? 오후 8시 전주 덕진공원 연화정 도서관 앞은 밤의 정취를 즐기는 외국인들로 가득했어요. 연못 위를 가로지르는 연화교의 조명이 수면에 반사되자 관광객들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죠.

 

미국에서 온 마크 씨(30)"낮의 한옥마을도 좋았지만, 밤의 덕진공원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 몰랐다""전주심야극장 예매를 위해 전주 일정을 하루 더 늘렸다"고 말했어요. 대만에서 온 린이쉬안 씨(28)"한옥 숙소의 따뜻한 온돌에서 자는 경험이 너무 특별해서 친구들에게 꼭 와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밤에 호수 산책을 하다 보니 하루로는 시간이 부족해 다음에는 더 오래 머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반나절이면 다 본다'는 당일치기 관광지의 대명사였던 전주가 이제는 외국인들을 위한 체류형 관광 도시로 변모했어요. 실제로 2025년 전주시가 실시한 외국인 관광객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주를 찾은 외국인 중 숙박 관광객 비중은 74%에 달했어요. 이는 전년도 49.8%와 비교해 무려 24.2%포인트 급상승한 수치이죠.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자 지갑도 기꺼이 열렸어요. 외국인 1인당 평균 지출액은 278659원으로, 전년도(15356) 대비 85%나 증가했습니다. 평균 체류 기간 역시 2.69일로, 전주가 이제 외국인들을 위한 체류형 관광 도시로 확고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전주시가 2023'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지정된 이후 추진해온 치밀한 전략의 결과였어요. 전주시는 밤 시간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쏟아냈어요. 야간 연회를 모티브로 한 상설 공연인 'Hi-LIGHT 전주 야간연회'와 전주 특화 음식을 공연과 함께 즐기는 '전주 달빛한잔' 등은 숙박 수요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 됐죠.

 

제도적 지원도 주효했어요. 외국인 숙박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면서 2025년 한 해에만 11559명의 외국인이 이 혜택을 통해 전주에 머물렀습니다. 전주시는 야간 관광 및 체험형 콘텐츠 확대를 통해 지역 상권의 운영 시간을 늘리고 추가적인 일자리 창출까지 도모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전주시 관계자는 "단순 방문형 관광에서 벗어나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되면서 소비 규모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어요. 특히 "체류 일수 증가에 따라 식음료비, 쇼핑비, 체험비 등 전반적인 소비 항목에서 고른 상승세가 확인됐다"면서 "지역 내 음식점, 전통시장, 카페 등 골목상권의 소비 다각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관광 산업의 성패를 방문객 수보다 체류 기간과 지역 소비 규모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전주시의 사례처럼 외국인이 오래 머물수록 숙박·음식·쇼핑 등 지역경제 전반의 소비가 커지는 만큼, 앞으로는 K컬처의 인기를 지역 체류형 관광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한국 관광 산업의 중요한 과제로 꼽힙니다.

 김준영 인턴기자

 

당일치기 관광지에서 대변신

야간관광 특화도시 지정 이후

다양한 관광 콘텐츠 쏟아내고

여행사엔 숙박 인센티브 지급

외국인 숙박비중 74%'껑충'

머무는 시간 늘자 지갑도 열려

1인 평균 지출액 85%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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