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예별 인턴기자
입력 2026-04-13 09:01teen.mk.co.kr
2026년 05월 11일 월요일
Cover Story 공짜 기차·반값 숙소…국내 여행 200% 즐기기
(출처: Whisk 생성)
"작년부터 큰 맘 먹고 유럽 배낭 여행을 계획했는데, 올해 환율 때문에 포기했어요."
설레는 봄이 왔지만 해외여행을 준비하던 친구들의 표정이 어두워요. 치솟는 환율과 비행기 값 때문이죠. 2026년 3월 원·달러 환율은 1536원, 유로 환율은 1758원까지 올랐어요. 이란 전쟁 여파로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뉴욕 왕복 비행기 값에 붙는 유류할증료만 100만원이 넘을 거라는 전망도 나와요. 유가가 한 달 새 2배 가까이 오르자 대한항공 등 항공사들이 비상경영을 선포했을 정도죠.
프랑스로 교환학생을 간 A씨는 한 달 식비가 작년보다 20만원은 늘었다며 한숨을 쉬었어요. 작년보다 환율이 10% 넘게 오르다 보니 한 끼에 3000원은 비싸진 셈이죠.
해외로 나가는 하늘길이 부담스러워지자 눈길을 국내로 돌리는 사람이 늘고 있어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 한국의 사회지표'를 보면 1년 동안 국내 여행을 경험한 인구는 70.2%로 2023년(66.7%)보다 훌쩍 늘었어요. 특히 MZ세대 사이에서는 지도를 펼쳐놓고 눈을 감은 채 펜을 던져 찍힌 곳으로 무작정 떠나는 '랜덤 여행 챌린지'가 유행하며 잘 알려지지 않은 국내 여행지를 찾는 재미에 푹 빠졌죠.
이런 흐름에 발맞춰 정부도 파격적인 혜택을 마련했어요. 문화체육관광부와 코레일은 4월부터 5월까지 '여행가는 봄' 캠페인을 진행해요.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전액 환급 제도예요. 인구감소지역 방문 기차표를 예매하면 운임 100%를 모두 돌려받을 수 있어요.
이외에도 동해산타열차 같은 인기 관광열차 5개 노선을 50% 할인해 주고 기차 무제한 탑승권인 '내일로 패스'도 2만원 깎아줍니다. 또 수도권 외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숙박 할인권을 지급하고 2박 이상 숙박할 때 혜택을 주는 연박 할인도 새롭게 도입했어요.
지방자치단체도 관광객 모으기에 열 올리고 있어요. 전남 강진군은 '반값 여행'이라는 파격적인 정책으로 대박을 터뜨렸어요. 2인 이상 가족이나 친구끼리 여행을 오면 쓴 돈의 절반을 지역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제도예요. 개인이 3만원 이상 쓰면 최대 10만원까지, 팀이 5만원 이상 쓰면 최대 20만원까지 환급 받을 수 있죠. 덕분에 지난 설 연휴에 전년 동기 대비 177% 늘어난 3만7058명이 강진을 찾았다고 해요.
숲캉스를 즐기고 싶다면 국립자연휴양림도 좋은 선택이에요. 인구 감소 지역에 있는 20개 국립자연휴양림은 6월까지 주중 객실 요금을 10% 할인해 주고 있어요. 매주 수요일에는 전국 47개 국립자연휴양림 입장료가 아예 무료니까 평일에 잠깐 시간을 내어 숲속 힐링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죠.
비싼 비행기표 때문에 여행을 망설였다면 이번 봄엔 가벼운 마음으로 기차에 올라봐요. 공짜 기차표에 반값 숙소까지 알뜰하게 챙겨 떠나는 국내 여행이 해외 못지않은 특별한 추억을 선물해 줄지도 몰라요. 여러분이 이번 봄에 '찜'해둔 국내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방예별 인턴기자
고환율에 전쟁 여파 비행기값 쑥
국내여행 찾는 사람들 크게 늘어
MZ세대 '랜덤 여행챌린지' 유행
정부 '여행가는 봄' 캠페인 마련
인구감소지역으로 여행가면
기차표 운임 100% 환급해줘
지자체는 '반값 여행' 파격 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