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영 인턴기자
입력 2026-03-09 09:01teen.mk.co.kr
2026년 04월 16일 목요일
Cover Story '양날의 검' 생성형AI 똑똑하게 활용하려면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학생 (출처: Gemini 생성)
"지피티야, 이 숙제 좀 도와줘."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성능이 날이 갈수록 좋아지면서 많은 학생들이 생성형 AI를 매우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최근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서울 지역 중고등학생의 94.6%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학생들은 생성형 AI를 여가 목적보다는 주로 수업이나 자습에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이처럼 학생들에게 생성형 AI는 교과서와 필통만큼 공부에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성형 AI가 주는 편리함 뒤에는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어요. 바로 정보를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디지털 문해력의 결핍입니다. 생성형 AI 시대에서 디지털 문해력은 AI가 내놓는 결과물의 원리를 이해하고, 그 안에 담긴 편향성이나 오류를 선별하는 능력을 말해요. 교육부는 디지털 문해력을 디지털 시대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역량으로 꼽기도 했죠.
국제 지표는 한국 학생들의 디지털 문해력의 현주소를 알려줍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 따르면 사실과 의견을 정확히 구분하는 학생의 비율은 25%로 OECD 평균(47%)를 크게 밑돌았어요.
소셜미디어와 AI의 영향으로 거짓도 그럴듯한 진실로 보이는 현대 사회에서 객관적인 사실과 주관적인 의견을 구분하는 능력은 디지털 문해력의 기초 역량으로 평가받습니다. 전문가들은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지 못하는 학생은 AI가 만들어내는 가짜뉴스의 희생양이 되기 쉬워질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은 AI를 학습에 활용할 때 내용을 깊이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 쓰지 않고 단순히 숙제를 빠르게 제출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사용하고 있어요. 평소에 챗GPT를 애용한다는 A양은 "반 친구들 대부분이 숙제 내용을 읽지도 않고 챗GPT 내용을 '복붙'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교육 현장의 교사들은 학생들이 생성형 AI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이 디지털 문해력을 저하시킨다고 지적해요. 서울시교육청 조사에 따르면 교사들은 "학생들이 AI의 답변을 그대로 제출하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있다"고 우려합니다.
김준영 인턴기자
지나친 의존은 문해력 해쳐
숙제 안읽고 AI답변 복붙땐
진실 분별하는 능력 사라져
가짜뉴스 희생양 되기 쉬워
한국 학생 75% 문해력 취약
스스로 생각하는 힘 길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