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en.mk.co.kr

2026년 03월 10일 화요일

˝두쫀쿠는 못 참지˝ 10대들 헌혈 열풍

김준영 인턴기자

입력 2026-02-09 09:01
목록

Cover Story 영하 추위 뚫고 청소년들 헌혈 오픈런

 

(출처: 연합뉴스)

 

영하의 추위가 몰아친 지난 126일 오후 3시께 헌혈의 집 서울역 센터는 평소와 달리 북적이는 학생들로 가득했어요. 한파와 겨울방학이 겹치면 헌혈자가 급격히 줄어들기 마련이지만, 이날의 분위기는 달랐어요. 바로 10대들 사이에서 '없어서 못 먹는다'는 유행템,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가 헌혈 기념품으로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이날 헌혈의 집을 찾은 대부분의 학생은 기념품으로 두쫀쿠를 선택했어요. 헌혈 후 두쫀쿠를 받은 박 모군(18·환일고)"두쫀쿠를 준다는 문자를 받고 헌혈하러 왔어요. 한 번도 안 먹어봤는데, 이번 기회에 먹게 돼서 정말 좋아요"라며 환하게 웃어 보였습니다. 또 헌혈을 처음 했다는 박시온 군(18·환일고)"두쫀쿠를 받은 것도 좋지만 좋은 일을 한다는 사명감이 생겼어요. 앞으로도 계속 헌혈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두쫀쿠 프로모션은 10대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두쫀쿠 프로모션이 처음 진행된 지난 116일부터 28일까지 10대들의 헌혈 건수는 1211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207)보다 무려 18.7%나 증가했어요. 10대들이 '쫀득한 기념품'을 따라 헌혈의 집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화려한 흥행 뒤에는 깊은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우연정 헌혈의 집 서울역센터 책임 간호사는 두쫀쿠 이후에 10대들의 참여가 줄어들 것을 걱정했어요. 실제로 10(16~19)의 헌혈 참여율은 12.5%, 20대의 절반 이하 수준에 불과해요.

 

혈액관리본부는 원인을 대입 제도 변화에서 찾아요. 2024학년도 대입부터 봉사활동 실적이 대입에 반영되지 않자 10대 헌혈자가 급감했기 때문이에요. 우 간호사는 "지금 20대가 헌혈을 많이 하는 이유는 고등학생 때 친구들과 함께했던 '좋았던 경험'이 몸에 배었기 때문"이라며 "지금 10대가 헌혈을 경험하지 못한 채 어른이 된다면 초고령사회에서 수혈을 받을 사람이 없어질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혈액관리본부는 '두쫀쿠를 계기로 높아진 헌혈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인 헌혈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이벤트를 기획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실제로 서울중앙혈액원은 고등학교로 찾아가는 헌혈버스에서 헌혈한 학생이 이후 헌혈의 집에서도 헌혈하면 추가 기념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어요.

 

우 간호사는 헌혈을 하면 느낄 수 있는 뿌듯함을 강조하며 "학생들이 헌혈을 통해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임'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이번 주말에는 달콤한 간식보다 더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충만감을 느끼러 헌혈의 집에 가보는 건 어떨까요?

 김준영 인턴기자

 

헌혈기념품으로 대란템 주자

10대 참여건수 18% 늘어

두쫀쿠 덕에 좋은 경험 쌓아

"앞으로도 자주 헌혈할래요

인쇄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틴매경
구독 신청
매경TEST
시험접수
매테나
유튜브
매경
취업스쿨
매일경제
아카데미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