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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10일 화요일

˝할머니, 이번 설엔 세뱃돈 송금해주세요˝

방예별 인턴기자

입력 2026-02-0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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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앱으로 용돈…청소년 핀테크 열풍

Whisk 생성

(Whisk 생성)

 

"3년 전 세뱃돈이 아직도 봉투째 있어요. 입금하러 가야 하는데…."

 

설날, 친척들이 모인 거실 풍경이 확 달라졌어요. 봉투 속 빳빳한 신권을 주고받으며 설레던 모습 대신 스마트폰 화면을 몇 번 톡톡 두드리며 계좌번호를 묻는 모습이 이젠 더 자연스러운 풍경이 됐죠. 이렇게 은행 가지 않고 스마트폰 앱 하나로 송금, 결제, 정산까지 쉽고 빠르게 처리하는 기술을 '핀테크'라고 해요.

 

핀테크는 우리 일상을 조금씩 바꾸고 있어요. 식사 후 한 명이 대표로 결제하고 카카오톡 '정산하기'나 토스 '더치페이' 기능으로 돈을 돌려받는 '정산' 문화가 자리 잡았죠. 부모님께 '엄카'나 현금으로 용돈을 받지 않고 계좌이체를 받는 경우도 늘고요. 어른들만의 문화였던 현금 없는 '캐시리스(Cashless)' 사회가 이제는 청소년의 일상을 채우고 있어요.

 

청소년 핀테크 열풍은 앱 가입자 수에서도 드러나요. 토스에 따르면 20255월 기준으로 청소년 전용 서비스인 '토스 틴즈' 가입자는 300만명을 넘어섰어요. 국내 중·고교생의 85% 수준이죠. 한 학급에 24명이 있다면 20명은 핀테크 이용자인 셈입니다.

 

또한 10대 지갑 속에는 '나만의 카드'가 자리하고 있어요. 청소년 카드인 '카카오뱅크 mini'245만명, 토스 '유스카드'320만장이나 발급됐어요. 이 카드의 공통점은 '엄카'나 용돈을 받을 때와는 다르게 카드에 내 이름이 새겨져 있고 스스로 용돈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청소년이 '금융의 주인'이 되게 해주죠. 내가 이달에 편의점에서 얼마나 썼는지, 마라탕은 몇 그릇이나 먹었는지 앱에서 따져서 알려줍니다.

 

카드는 결제 수단을 넘어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패션 아이템으로도 변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캐릭터를 붙여 꾸미는 '탑꾸' 문화가 금융과 만난 거죠. 토스 유스 카드는 청소년의 시선에 맞춰 카드를 민무늬나 반투명하게 디자인했어요. 카카오뱅크는 인기 캐릭터와 손잡아 캐릭터 카드를 선보이며 갖고 싶은 마음을 키우고 있죠.

 

핀테크의 새로운 변화가 단지 화려한 겉모습에만 머무르는 것은 아니에요. 핀테크 앱은 소비 데이터 분석뿐만 아니라 저축과 투자 경험까지 주며 청소년 금융 지식을 높이고 있어요. 카카오뱅크의 'mini 26일 저금'은 매일 조금씩 저축하면 '배달의 민족'이나 '멜론' 쿠폰을 주며 저축을 게임처럼 즐기게 하고 있어요. 토스 틴즈는 '모의 투자 서비스'를 통해 청소년이 실시간 시세에 맞춰 가상 투자를 경험하고 실제 경제 감각을 익히게 돕고 있죠.

 

봉투에 담긴 마음은 그대로지만 전하는 방식은 확실히 달라졌어요. 세뱃돈 봉투 대신 송금 알림음이 거실을 채우는 명절도 익숙해지고 있죠. 이번 설날에는 스마트폰으로 오가는 정을 나누며 가족과 달라진 금융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방예별 인턴기자

 

신권 대신 스마트폰 송금

명절 풍경 조금씩 바뀌어

·고교생 85% '토스 틴즈' 가입

식사 후 카카오톡으로 정산하고

'엄카' 대신 나만의 카드 발급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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