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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이야기] 널뛰는 농산물가격, 農心은 속상한데…농산물 선물·옵션으로 손해 막을수 있어요

농산물·원유·주식·채권 등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따라 가치가 결정되는 파생상품 미래 농산물값 변동 알수없지만 특정가에 팔기로한 계약이 선물 시세 달라져도 계약대로 진행 콜옵션·풋옵션으로 변동 대처

옵션선물

금융교육국 학교금융교육팀

입력 2020-09-0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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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는 방학을 맞아 시골 할아버지 댁에 놀러갔습니다. 반가움도 잠시, 오랜만에 뵌 할아버지는 매년 기상 여건에 따라 농산물 가격 변동이 커서 고민하고 계셨습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본 금이는 금융교육 시간에 배운 선도거래를 이용하여 사전에 정해진 가격에 농산물을 팔 수 있다면 할아버지 고민을 덜어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오늘은 금융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파생상품에 대해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Q. 파생상품이란?

A. 먼저 파생상품은 농산물, 원유, 주식, 채권 등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는 금융상품을 뜻합니다. 기초자산 가격이 변하면 여기에 파생되어 가치가 결정되므로 '파생상품'이란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파생상품은 거래 방식에 따라 거래소를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는 장내파생상품과 당사자 간 직접 거래하는 장외파생상품으로 나뉩니다. 전자는 표준화된 거래만 가능한 대신 계약의 불이행 위험이 없고, 후자는 다양한 조건의 거래를 할 수 있으나 상황에 따라 상대방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위험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선도계약은 장내파생상품인 선물거래와 개념은 동일하나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당사자끼리 직접 거래를 하므로 장외파생상품에 해당합니다.

Q. 선물과 옵션이 뭔가요?

A. 장내파생상품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선물과 옵션입니다. 선물은 미래 일정 시점에 기초자산을 정해진 가격으로 사거나 팔 것을 약속한 계약입니다.

금이 할아버지가 사전에 배추를 포기당 1000원에 판매하는 선물계약을 맺었다면 배추가격 변동과 관계없이 수익을 조기에 확정하여 미래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을 회피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역시 공짜는 아닙니다. 미래 배추가격이 1000원보다 크게 오른 경우에도 할아버지는 1000원을 받고 배추를 팔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옵션은 미래 일정 시점에 기초자산을 정해진 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옵션)를 거래합니다. 선물은 미래 가격과 관계없이 계약에 따라 상품을 사거나 팔아야 하지만, 옵션은 권리를 거래했기 때문에 매입한 사람은 상황에 따라 유리하면 권리를 행사하고, 불리하면 권리를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옵션을 매도한 사람은 소정의 대가(옵션 프리미엄)를 받는 대신 권리를 매입한 사람이 권리를 행사했을 때 무조건 응해야 할 의무가 부여됩니다.

Q. 콜옵션과 풋옵션은 무엇인가요?

A. 옵션에는 기초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call option)과 팔 수 있는 권리인 풋옵션(put option) 두 종류가 있습니다. 콜옵션을 매입한 사람은 기초자산의 시장가격이 행사가격보다 올라가면 권리를 행사하여 행사가격으로 기초자산을 살 수 있습니다. 반대로 풋옵션을 매입한 사람이라면, 보유한 기초자산의 시장가격이 행사가격보다 내려간 경우 권리를 행사하여 행사가격으로 기초자산을 팔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배추를 팔아야 하는 금이 할아버지가 배추 한 포기를 1000원(=행사가격)에 팔 수 있는 풋옵션을 매입했다면 수확 시점에 배추가격이 폭락하여 500원(=시장가격)이 된 경우 권리를 행사하여 1000원에 배추를 팔 것입니다. 반대로, 2000원으로 오른 경우에는 권리를 포기하고 배추를 시장에 2000원에 내다 파는 것이 더 이득일 것입니다.

오늘은 선물과 옵션 등 파생상품 전반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파생상품은 처음에는 가격 변동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위한 헤지 목적에서 시작되었으나, 점차 금융과 결합하여 다양하고 복잡한 형태의 투기성 상품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거래 참여자가 예기치 못했던 큰 손실을 입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여기서 잠깐] 참조). 따라서 파생상품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해당 상품의 구조와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에 따른 위험을 정확히 인식한 후 거래에 임하여야 할 것입니다.


▶ 여기서 잠깐!
Q. 파생상품 거래로 파산한 은행이 있다는데.


A. 1995년 직원 한 명의 파생상품 거래로 한때 '80일간의 세계일주' 책에도 등장했던 영국의 유서 깊은 베어링은행이 파산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동 은행의 파생상품 딜러였던 닉 리슨은 일본의 주가지수가 특정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면 수익을 얻는 파생상품을 매입하였는데, 다음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고베 대지진으로 일본 주가지수가 폭락하면서 약 14억달러 손실을 입게 됩니다. 결국 베어링은행은 1995년 네덜란드 ING그룹에 단돈 1파운드에 매각되었습니다.

[금융교육국 학교금융교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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