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진 연구원
입력 2026-01-19 09:12teen.mk.co.kr
2026년 04월 16일 목요일

(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꼭 사야 하는 물건이 있는데 돈이 부족하다면 정말 곤란하겠죠. 돈을 한꺼번에 내는 게 아니라 다음달까지 나누어 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예를 들어 6000원짜리 물건을 사야 하는데 2000원씩 석 달에 걸쳐 돈을 낸다면 상대적으로 부담이 줄어들겠죠. 그런데 실제로 이렇게 나누어서 돈을 내는 방법이 있답니다. 바로 '할부'인데요.
현금으로 달마다 돈을 나눠 내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워요. 매달 돈을 내러 그 가게에 가야 하고, 가게 주인도 돈을 받지 못할까 불안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보통 할부는 '신용카드 결제'를 통해 이루어져요. 카드 회사가 우리 대신 먼저 돈을 내주고 우리에게 나누어서 청구하는 아주 편리한 혜택인 거예요.
마트에서 카드로 계산할 때 직원이 부모님께 "일시불이세요?"라고 물어볼 거예요. 여기서 "할부예요"라고 대답하면, "몇 개월로 해 드릴까요?"라는 질문이 돌아올 겁니다. '3개월'이면 3개월 동안, '5개월'이면 5개월 동안 카드로 긁은 돈을 나눠서 내는 거죠.
하지만 할부도 조심해야 할 점이 있는데요. 나눠서 내기 때문에 내가 실제로 쓴 금액보다 덜 쓴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과소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또 할부를 이용할 때는 이자가 붙을 수 있어요. 무이자 할부가 아닌 경우 원래 가격에 이자가 더해져서 더 많은 돈을 내게 될 수도 있답니다.
할부의 가장 큰 특징은 미래의 소득을 미리 당겨서 소비하는 거예요. 지금 당장 갖고 싶은 물건이 있더라도 할부로 사면 다음달, 다다음달에 갚아야 할 돈, 즉 '빚'이 생기죠. 그래서 지금 사고 싶은 것을 살 때도 미래를 생각하는 게 중요하답니다.
오늘의 경제 퀴즈
다음 <보기> 중 할부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O', 틀린 것은 'X'를 골라보세요.
<보기>
① 할부는 물건이나 서비스의 값을 한 번에 결제하는 것을 말한다. (O/X)
② 신용카드가 없는 사람도 누구나 쉽게 할부를 이용할 수 있다. (O/X)
③ '청구'는 물건을 살 때 그 즉시 돈을 내는 것을 말한다. (O/X)
④ 할부는 언제나 이자가 붙기 때문에 사용에 주의하여야 한다. (O/X)
쏙쏙 문제 해설
물건값을 여러 번에 나누어 내는 걸 '할부'라고 한다고 배웠죠? ①번과 같이 한 번에 결제하는 것은 '일시불'이라고 하므로 옳지 않은 설명이에요. 할부는 "나중에 꼭 돈을 갚겠다"라는 약속, 즉 '신용'이 중요한 서비스예요. 지폐와 같은 현금이나 통장에 있는 돈만큼만 쓰는 체크카드는 그 자리에서 바로 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할부가 어려워요. 물론 자동차나 휴대폰처럼 비싼 물건은 'BNPL(선결제 후불 서비스)'이나 '캐피털' 같은 금융회사를 통해 나누어 내기도 하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물건을 살 때는 보통 신용카드가 꼭 필요하므로 ②번은 X입니다. '청구'는 카드 회사가 우리가 쓴 돈을 갚으라고 요청하는 것을 의미하죠. 물건을 살 때 즉시 돈을 내는 것은 '지불'이나 '지급'이라고 한답니다. ③번 설명도 틀렸어요. 할부는 '무이자 할부'라는 서비스도 있으므로 할부를 이용할 때 언제나 이자가 붙는 것은 아니에요. ④번도 틀렸어요. 이번 문제의 <보기>는 전부 틀린 설명이네요.
박현진 연구원
문제 속 경제 용어
청구 : 돈이나 물건, 권리 등 어떤 것을 달라고 요구하는 것을 말해요.
일시불 :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한 번에 전부 내는 것을 의미해요.
무이자 할부 : 구매 금액을 여러 번에 걸쳐 내는 '할부' 결제 시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서비스를 뜻해요.
경제생각 키우기
Q. '할부 결제'와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우리 주변에서 찾아봅시다.
Q. 만약 일시불은 사라지고 할부로만 결제 방식이 제한된다면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으로 바뀔까요?
Q. 수수료나 이자를 통해 돈을 버는 카드 회사가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시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