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서윤 기자 겸 'ETN ETF로 승부하라' 저자
입력 2025-09-08 09:10teen.mk.co.kr
2026년 04월 16일 목요일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환율은 다양한 요소에 의해서 결정되고 이렇게 결정된 환율은 다시 모든 경제변수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소규모 개방경제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들은 무엇보다 환율 흐름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율을 출렁이게 하는 요인들
환율 변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먼저 환율은 달러의 가격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환율은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공급이 원화에 비해 많아지면 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반대로 달러 공급이 줄어들면 달러 가치가 오르게 됩니다. 또한 환율은 달러와 원화 가치의 상대적인 비율을 나타내는 숫자입니다. 우리나라 통화의 가치가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달러의 가치가 오르기 때문에 환율이 상승합니다. 달러의 공급이나 양국 통화가치를 변하게 하는 요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무역수지 : 외환시장에서 달러의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다양한데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요인으로 수출과 수입액에 따라 결정되는 무역수지를 들 수 있습니다. 수출이 수입보다 많아서 무역수지가 흑자를 유지하면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넘쳐서 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원화 강세를 나타냅니다. 반대로 수출이 여의치 않고 수입이 많아져서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면 달러가 외국으로 유출되기 때문에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귀해집니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환율이 상승하게 됩니다.
② 인플레이션 : 국내 물가가 오르면 원화의 화폐가치는 떨어지게 됩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말은 달러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다는 말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게 됩니다. 반대로 국내 물가가 떨어지면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도 하락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입니다.
③ 금리 : 예를 들어 A나라의 예금금리가 연5%이고 B국가의 대출금리가 연 1%라고 한다면 B국가에서 대출받은 후 A나리에서 은행 예금을 가입하면 별다른 위험 없이 연 4%의 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양국의 금리 차이가 더 벌어질수록 금리가 낮은 나라에서 높은 나라로 자금이 더 많이 이동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 변화에 따라 환율이 출렁이게 됩니다.
④ 통화량 : 국내 통화량이 늘면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환율은 오르게 됩니다. 통화량은 물가와 금리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통화량이 늘면 물가가 오르고 시중금리가 떨어지게 되는데 이것은 모두 원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반대로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줄이면 물가는 떨어지고 시중금리가 상승하기 때문에 외환시장에서 원화 강세(달러 약세)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환율 그래프 뒤집으면 주가 그래프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주식을 사려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원화로 바꿔야 합니다. 물론 주식을 팔았을 때도 원화를 달러로 교환한 후에 자신들의 나라로 자금을 회수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 비중은 30~40% 정도로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얼마나 사고팔았느냐에 따라 환율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 증시 주가지수 그래프와 환율 그래프를 함께 놓고 보면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환율 그래프를 뒤집어놓으면 주가 그래프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환율이 달러의 가치라면 환율을 뒤집어놓은 숫자는 달러로 표시한 '원화의 가치'를 나타냅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달러를 원화로 바꾸면 원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서 원화 가치가 오르고, 반대로 주식을 매도하고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갈 때는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가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증시 반등이 언제쯤 올지 답을 찾기 어려울 때는 주가 전망에만 매달리지 말고 외환 전문가들의 환율 전망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투자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로 승부하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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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변동 환율제
달러의 수급 상황에 따라 외환시장에서 자유롭게 환율을 변동시키는 제도다.
환율 변동을 통해서 국제수지의 자율적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