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매일경제

유대인은 자녀들이 13세가 되면 성인식인 '바르미츠바'를 치러준다. 이 행사에는 많은 하객들이 초대되며 이들에게서 축의금을 받게 되는데, 이는 주로 현금으로 전달되며 자녀들에게 중요한 자금의 기초가 된다. 축의금은 자녀 명의로 예금하거나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관리된 축의금은 자녀가 성인이 돼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활용된다. 이 종잣돈은 자녀의 경제적 독립을 위한 중요한 자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포함한 가정의 달이다. 가족 간에 소중한 순간을 함께 보내는 시기이며 청소년들은 가족들에게 용돈을 받아 어디에 쓸까 고민하기도 한다. 용돈을 어린이 전용 통장에 넣어 돈을 차곡차곡 모으는 기쁨을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저축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미리부터 모아놓은 용돈은 미래 학자금이나 유학자금, 더 나아가 투자 종잣돈이 될 수 있다. 시중에는 자녀의 올바른 소비 습관을 일찍 들여줄 수 있는 용돈 상품들이 많이 출시돼 있는데 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저축 상품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1. 어린이 전용 통장

돈을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는 입출금통장과 만기를 정하고 꾸준히 저축하는 적금통장이 있다. 어린이 전용 통장은 은행에서 제공하는 특별한 상품으로, 어른들이 가입하는 통장보다 높은 우대금리 서비스가 적용되고 있다.

2. 주택청약종합저축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을 가지고 있으면 어른이 돼서 주택청약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14세부터 가입하면 주택청약 가입 기간 가점을 최대한 받을 수 있으므로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

3. 어린이 펀드

어린이 펀드는 1만원 이상 가입이 가능하며 금액을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다. 단 펀드는 투자 상품으로서 내가 넣은 돈보다 적게 받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통장을 만들 때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어린이 펀드를 가입하면 경제 교육 프로그램이나 경제 캠프, 해외 견학 등 다양한 부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4. 어린이 보험

어린이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남의 차를 긁었을 경우 차량 수리비를 보상해야 한다. 이럴 때 보험이라는 금융 상품으로 수리비를 보상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우연한 사건의 비용을 보상해주는 보험을 일상배상책임보험이라고 한다. 이 보험은 어른들 보험료에 비해 20% 저렴하고, 활동이 많은 어린이들에게 필수적으로 필요한 상품이다.

5. 체크카드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와 달리 빌린 돈으로 결제하는 것이 아니라 내 계좌에 있는 돈을 바로 사용한다. 그래서 체크카드로는 계좌에 있는 돈만큼만 지출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지출을 더 잘 관리할 수 있고, 무분별한 소비를 막을 수 있다.

어린이날에 용돈을 받는 건 아이들이 처음으로 경제적 자유를 경험하는 것이다. 용돈은 자신의 돈을 다루는 법을 배우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청소년들은 예산 편성, 절약, 선택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용돈을 저축하는 것은 미래 재정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경제적 자유를 경험하고 가족과 소중한 시간을 함께 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시사용어 CHECK

바르미츠바

유대인의 자녀가 13세가 되면 치르는 성인식 이름이며, 이때 약 5000만원의 금일봉을 받는다. 아이들은 주식, 채권, 예금에 묻어두며 포트폴리오를 짜고, 성인이 될 때 거의 1억원 가까이 불어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