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 서울 양정중학교 교사·경제전문작가
입력 2026-01-12 09:07teen.mk.co.kr
2026년 02월 15일 일요일

(Chat GPT 생성)
친구들과 여행 가서 물건을 샀는데, 나중에 보니 다른 가게에서 훨씬 더 싼 가격에 팔고 있었어요. 너무 억울한 거 있죠. 그런데 인공지능(AI)이 이런 바가지요금을 없애준다는 기사를 봤어요! 최첨단 AI 기술이 어떻게 이 억울한 '바가지 경제'를 끝내고 있다는 걸까요?
우리가 바가지를 쓰는 이유: "너는 모르고 나는 알지"
여행지에서 비싼 돈을 주고 맛없는 음식을 먹거나 큰맘 먹고 산 물건을 다음 날 친구가 훨씬 싼 가격에 샀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그 억울함! 누구나 느껴본 적이 있을 거예요. 우리는 이걸 흔히 '바가지 썼다'고 표현합니다.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은 판매자와 소비자 사이에 '정보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에요.
쉽게 말해 "팔려는 사람은 모든 정보를 아는데, 사려는 사람은 잘 모른다"는 거죠. 판매자는 이 물건의 원가가 얼마인지, 품질이 진짜 좋은지 훤히 꿰뚫고 있는 '전문가'지만, 소비자인 우리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야 하는 '초보자'라는 거죠. 경제학에서는 이걸 '정보의 비대칭성(Information Asymmetry)'이라고 불러요.
중고차 시장에서 차가 겉은 멀쩡해 보여도 엔진이 고장 났는지 소비자는 알기 힘들죠. 또 계약서를 작성한다고 하면 깨알 같은 글씨 속에 나에게 불리한 내용이 숨어 있어도 찾아내기 어렵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정보를 찾기 쉬워졌지만, 여전히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했어요. 정보가 너무 많으니 어떤 게 진짜 좋은 정보인지 헷갈리죠. 간혹 과장된 광고를 진짜 정보라고 받아들이게 되기도 하고요. 여전히 전문가가 쓴 어려운 말들을 우리가 완벽하게 해석하기는 힘들었고요. 우리는 알게 모르게 손해를 봐왔습니다.
주머니 속 '작은 천재', AI의 등장
최근 AI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바뀌고 있어요! 우리 모두의 스마트폰 안에 '작은 천재'가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이 친구는 우리가 모르는 정보를 대신 찾아주고, 어려운 정보를 순식간에 분석해줘요. 우리가 판매자와 대등하게 맞서게 해주는 겁니다.
AI가 우리를 어떻게 도와주는지 구체적인 활약상을 볼까요? 복잡한 계약서나 약관을 사진 찍어 AI에 보여주면 1초 만에 "이 조항은 너에게 불리해!"라며 빨간 줄을 그어 찾아줘요. 미국의 호텔 예약 서비스인 '프러보(Pruvo)'는 내가 예약한 호텔 가격을 AI가 계속 감시해요. 만약 똑같은 방이 더 싼 가격에 나오면 자동으로 예약을 바꿔서 돈을 아껴줍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돈을 벌어주는 셈이죠!
물건에 하자가 있어 환불받고 싶을 때 AI에 메일을 써달라고 해보세요. 논리적이고 빈틈없는 글을 써줍니다. 학원 수강권 등 서비스에서도 마찬가지예요. 학원 등록했는데, 몇 번 가보니 자신과 맞지 않아요. 환불을 요청했더니 안 된다고 해요. 이럴 때 AI에 도움을 요청해볼 수 있어요. 법적으로 정해진 환불 규정이 있거든요!
AI가 법적 규정에 근거해서 얼마를 환불받을 수 있는지 알려줄 거예요. 근거가 된 법 조항도 알려달라고 하면 함께 알려주고요. 이처럼 환불이나 민원을 요청할 때 AI가 도와주면 해결이 잘된다는 통계도 있어요. AI가 논리적이고 명확하게 핵심을 정리해주기 때문이죠.
'호갱님'은 이제 그만, 똑똑한 소비자의 시대
AI 덕분에 이제 시장은 점점 더 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똑똑해지니 판매자들도 함부로 가격 장난을 칠 수 없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가격 거품이 빠지게 되는 것이죠. 영국 정부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잘 몰라서 낭비하는 돈이 국가 전체 경제(국내총생산·GDP)의 2.5%나 된다고 해요. AI가 이 아까운 돈을 지켜주는 셈입니다.
물론 기업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습니다. 기업들도 AI를 이용해 우리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 거예요. 바야흐로 '소비자의 AI'와 '판매자의 AI'가 경쟁하는 시대가 오는 겁니다. 앞으로는 AI를 잘 활용하는 친구와 그러지 않는 친구 사이에 정보 격차가 생겨서 오히려 돈을 더 잘 아끼고 버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커질 수도 있어요.
AI는 나의 지갑을 지키고, 합리적인 선택을 도와주는 '제2의 뇌'입니다.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호갱님'이 될 수도, '스마트 컨슈머'가 될 수도 있는 거죠. 여러분도 AI를 똑똑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배워서 바가지 없이 현명하게 소비하세요!
서울 양정중학교 교사·경제전문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