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 서울 양정중학교 교사·경제전문작가
입력 2025-11-10 09:07teen.mk.co.kr
2025년 12월 06일 토요일
Q. 저는 옷이 필요하면 무신사를 자주 이용해요. 심플하고 추천도 잘 떠서요. 무신사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는 기사가 있던데요. 대체 IPO가 뭔가요?
(출처: 무신사)
A. 안녕하세요. 요즘 외국인들도 우리나라에 오면 꼭 간다는 관광 코스가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라죠? 무신사는 트렌디한 브랜드도 많고, 할인도 많이 해서 젊은 세대가 애용하는 패션 플랫폼일 거예요. 그런데 최근 이 무신사가 IPO를 추진하고 있다는 뉴스가 자주 나오더라고요. 무신사는 IPO를 통해 무려 10조원이라는 엄청난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싶어한다고 해요.
IPO를 준비하는 기업들은 중요한 경기를 앞둔 운동선수처럼 몸집을 불리고 "우리 회사가 이렇게 대단하고 앞으로 더 성장할 거야!" 하고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요. 투자자들에게 '믿음'을 줘야 하니까요. 무신사도 예외는 아니죠. 무신사는 K패션의 인기를 등에 업고 일본 등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가고 있어요. 글로벌 기업으로 인정받으면 당연히 회사가치가 크게 올라가겠죠. 2030년까지 글로벌 거래액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까지 세웠다고 해요.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서비스 중 K뱅크(케이뱅크)도 IPO를 준비 중이에요. K뱅크는 우리나라 1호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스마트폰으로 모든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만든 혁신적인 서비스로 유명하죠. IPO가 대체 뭐길래 많은 기업이 이렇게 준비하고 투자자들은 여기에 관심을 가질까요?
무신사는 원래 패션으로 유명했지만 성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 여러 분야로 사업을 넓히고 있어요. 한정판 운동화 거래 등 중고 거래(리셀) 시장에도 뛰어들고,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도 엄청 늘리고 있죠. 심지어 간편결제 시스템인 '무신사페이먼츠'를 만들거나 인터넷 은행과 제휴하는 등 핀테크(금융기술) 분야까지 영역을 넓히려는 모습도 보이고요.
이렇게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돈을 잘 번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우리 회사는 지금도 잘하지만 미래에 더 대박 날 잠재력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거예요. 이게 바로 성공적인 IPO를 위한 '스토리'를 만드는 과정이죠.
자, 그럼 이 IPO가 대체 뭐길래 기업들이 이렇게까지 노력하는 걸까요? IPO는 'Initial Public Offering'의 줄임말로, 우리말로는 '기업공개'라고 불러요. 지금까지 회사 창업자나 소수의 큰 투자자들만 가지고 있던 회사의 주식을 처음으로 일반 대중에게 팔기 시작한다는 뜻이에요.
이 과정을 통해 회사의 주식이 증권 거래소라는 곳에 등록되는데, 이걸 '상장'이라고 해요. 비로소 이 회사의 주식이 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 팔릴 수 있게 되는 거죠. 쉽게 말해 IPO는 마치 비공개 오디션을 통해 만들어진 아이돌 그룹이 처음으로 정식 데뷔하는 것과 같아요. 데뷔 후에는 누구나 앨범을 사고 팬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누구나 주식 앱에서 그 회사의 주식을 사고팔 수 있게 되는 거죠.
회사가 이 복잡하고 힘든 IPO 과정을 거치고 싶어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겠죠? IPO는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엄청난 혜택을 주기 때문이에요. 먼저 기업에 좋은 점은 뭘까요? 대규모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어요. 주식을 팔아서 마련한 돈(공모 자금)은 기업에 엄청난 규모의 현금이 돼요. 이 돈으로 새로운 공장을 짓거나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무신사처럼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는 등 회사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곳에 투자할 수 있어요.
투자하는 사람들이 IPO에 관심 두는 이유는 뭘까요? 예전에는 소수의 '큰손' 벤처 투자자들만 투자할 수 있었지만 상장 후에는 소액으로도 누구나 그 회사의 주식을 사고팔 수 있게 돼요. 우리 같은 일반 대중에게도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열리는 거죠. 회사가 잘되고 성장해서 주식 가격이 오르면 주식을 산 사람들도 시세차익을 얻어 돈을 벌 수 있어요. 물론 주식 가격이 떨어질 위험도 있지만 성장하는 기업에 미리 투자할 기회를 얻는다는 건 매력적인 일이죠.
무신사의 IPO 추진 소식은 이제 더 이상 '소수'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우리나라의 패션 트렌드를 이끄는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성장하고, 어떤 미래를 그려 나갈지 모두에게 보여주는 중요한 이벤트니까요. 여러분도 무신사가 상장하면 우리 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한번 관심 있게 지켜보는 건 어떨까요?
경제상식 CHECK
IPO(Initial Public Offering)
우리말로는 '기업공개'.
IPO는 비공개 오디션을 통해 만들어진 아이돌 그룹이 처음으로 정식 데뷔하는 것과 같아요. 데뷔 후에는 누구나 앨범을 사고 팬이 될 수 있는 것처럼 IPO 후에는 누구나 주식 앱에서 그 회사의 주식을 사고팔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