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리 NH농협은행 퇴직연금고객관리센터장
입력 2024-08-30 10:50teen.mk.co.kr
2024년 10월 03일 목요일
대한민국 은행, 어떻게 탄생했을까
아주 오래전, 우리나라는 일본이 지배하고 있었다. 그 시절, 우리나라는 우리만의 은행이 없었고, 일본에서 만든 은행들을 사용해야 했다. 우리가 친구의 저금통에 돈을 넣고 필요할 때 꺼내 써야 하는 상황과 비슷한 것이다. 저금통이 있지만 내 것이 아니니까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었던 거다. 일본이 우리나라 돈을 관리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불편했고, 스스로 돈을 마음대로 쓸 수 없었다. 당시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신들의 돈을 관리할 수 없어서 경제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해방 후 한국은행의 탄생
1945년, 드디어 우리나라는 일본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 돈을 관리할 수 있는 은행이 필요해진 것이다. 그래서 1948년에 '한국은행'이라는 은행이 만들어졌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돈을 만들고 관리하는 일을 하는 곳이다. 우리가 친구의 저금통 대신에 이제는 내 저금통을 가지게 된 것과 같은 의미다. 이 저금통은 우리나라 사람들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아주 큰 저금통이다. 한국은행 덕분에 우리나라는 스스로 돈을 만들고 관리하면서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다.
한국전쟁과 어려움
하지만 1950년 한국전쟁이라는 큰 전쟁이 일어났다. 이 전쟁 때문에 많은 은행들이 파괴되고, 사람들이 모아둔 돈도 잃어버리게 된다. 집이 무너지고 저금통이 사라진 것처럼, 돈을 관리할 수 있는 은행들도 없어진 것이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나라 전체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정부는 다시 은행들을 세우고 사람들이 돈을 모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 돈을 모아 공장도 짓고 도로도 만들면서, 나라를 다시 일으키기 시작했다. 은행은 무너진 집을 다시 짓는 데 필요한 돈을 모아주는 저금통 같은 역할을 했다. 이 시기 은행들은 단순히 돈을 보관하는 곳이 아니라, 나라를 재건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중요한 도구가 되었던 것이다.
나라를 발전시키는 은행들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는 더 잘살기 위해 큰 계획을 세웠다. 이때 은행들은 나라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 가족들이 큰 여행을 가기 위해 돈을 모아두는 것처럼, 나라 전체가 더 발전하기 위해 많은 돈이 필요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은행은 그 돈을 모아 공장도 짓고 도로도 만드는 데 사용했다. 이 시기에 생긴 은행들로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같은 곳들이 있다. 은행들은 국민이 저축한 돈을 모아 나라가 더 잘살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새로운 공장을 짓거나 큰 도로를 건설하는 일들을 은행들이 지원했다.
시장 경제와 자율 운영
1980년대가 되자, 은행들은 이제 스스로 돈을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다. 그전까지는 정부가 은행들을 꽉 잡고 관리했지만, 이제 은행들이 스스로 경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던 것이다.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면서, 그 돈을 스스로 어떻게 쓸지 결정하게 하는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1997년에 큰 경제 위기가 찾아왔다. 바로 '아시아 금융 위기'라고 불리는 사건이었다. 이때 많은 은행들이 돈을 잃고, 심지어 문을 닫아야 하는 일도 생겼다. 하지만 이 어려움을 잘 이겨낸 은행들은 더 강해졌다.
디지털 시대: 인터넷 뱅킹과 모바일 뱅킹의 등장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점점 발달했다. 이제 사람들은 은행에 직접 가지 않아도, 집에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쉽게 은행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 전문은행들도 생겨났고, 사람들이 더 편리하게 돈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은행은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로 변했다. 이제 사람들은 집에서도, 길을 걸으면서도 스마트폰으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도전, 똑똑해지는 은행들
최근 은행들은 더 똑똑해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이라는 기술을 사용해, 사람들이 더 쉽게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AI 기술을 사용하면 사람들이 어떤 금융 상품을 선택해야 할지 더 쉽게 알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또, 은행들은 환경을 보호하는 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우리가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을 통해 지구를 지키는 것처럼, 은행들도 환경을 생각하며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